2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 6차전을 치르기 위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김도훈 임시 사령탑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6월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FIFA랭킹 155위인 싱가포르와 맞대결을 펼친 후,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88위 중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한국은 3승 1무(승점 10)로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에 앞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5차전에서 비겨도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각 조 1~2위에게 주어지는 3차 예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소집명단에는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등 해외파 주축선수들과 함께 오세훈, 배준호, 황재원, 최준, 황인재, 박승욱, 하창래 등 A대표팀 첫 발탁조들이 대거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또한 그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황희찬, 엄원상이 복귀했고, 사우디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정우영도 1년 3개월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주전 수비수 김민재가 발목 부상으로, 공격수 조규성은 무릎 수술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설영우 역시 재활 중인 관계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게임 플랜을 세워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승점 3점을 따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여정의 첫 단추가 싱가폴에서 채워질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과 싱가포르의 일전은 6월 6일 오후 9시, 중국 전 일정은 6월 11일 오후 8시 MBC, SBS,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