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숙취운전 실수... 책임지겠다" 최강야구 하차 선언
프로야구 출신 장원삼(39)이 음주운전 사고 후 공개 사과와 함께 JTBC '최강야구' 하차를 선언했다.
18일 장원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후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최강야구' 모든 구성원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는 "PD님과 김성근 감독님께는 직접 찾아뵙고 상황 설명 후 응당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원삼은 지난 17일 오후 1시경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고 경위에 대해 장원삼은 "16일 창원에서 지인들과 늦은 술자리를 가졌고, 17일 부산에서 오후 미팅이 있어 12시경 차를 몰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당일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숙취가 남아있었다면 운전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번 사건으로 장원삼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됐다. 그는 지난 6월 동료 정근우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주변에서 '너는 어렸을 때부터 운전했으면 무조건 일 하나 터졌을 거다. 운전 늦게 한 게 신의 한 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선동열 감독님이 '너 술 좋아한다며? 넌 숙소 생활해라'라고 말했다"는 뒷얘기도 덧붙였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2020년 은퇴까지 KBO리그에서 367경기에 등판해 121승을 거둔 장원삼은 최근 '최강야구'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장원삼은 "사고를 당한 분과 가족, 지인, 팬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관계자, 감독님, 선수들, 팬들, 협찬사와 광고주 모두에게 피해와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