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6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제... "국회 요구 수용" [ 종합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대국민담화 발표에서 비상계엄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2024.12.03.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대국민담화 발표에서 비상계엄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2024.12.03.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비상계엄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를 결정했다. 이는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후 3시간 30분 만의 결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5분경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계엄군이 진입하고 있다. 2024.12.04. / 사진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부로 계엄군이 진입하고 있다. 2024.12.04. / 사진 = 뉴시스

군 당국은 같은 날 오전 4시 22분을 기해 투입된 모든 병력을 원소속 부대로 복귀시켰다고 발표했다. 군은 "현재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없으며, 대북 경계태세는 이상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계엄 해제를 결정하면서도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농단, 예산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이번 사태는 1979년 12·12 사태 이후 가장 짧은 기간의 계엄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시의 계엄령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이후 1981년까지 지속된 바 있다.

또한 이번 사태는 1972년 유신헌법 선포 당시의 비상계엄과도 비교되고 있다. 당시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0월 유신을 단행하면서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며, 이는 약 4개월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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