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첫 방송된 MBN '우리가 몰랐던 세계-진상월드'에서는 택시기사들이 겪은 진상 고객에 대한 경험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28년 차 여성 택시기사 문옥희 씨가 출연해 자신이 겪었던 성희롱 경험담을 털어놨다.

문옥희 씨는 "우리는 택시 자격증이 있다. 그 사진을 딱 빼더니 뽀뽀하더라"라고 말했고, 이야기를 들은 김구라는 "X 친 인간이다. 지금이야 웃지만 그 당시에 엄청 놀라고 불쾌하고 '이 인간이 어떤 짓을 할까'" 겁이 났겠다며 분노했다.

이어 문옥희 씨는 "소리 질렀더니 다시 꽂아놓더라. 그러더니 흥분했으니 책임지라더라"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렸다.

문옥희 씨는 또 다른 성희롱 경험담에 대해 언급했는데 "한 번은 경인고속도로를 가고 있는데 갑자기 의자를 뒤로 젖히더라. 피곤한가 보다 했다. 갑자기 지퍼를 내리더니 XX 하더라. 내가 그 순간 주먹으로 핸들을 꼭 잡고 가슴을 쳤다.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그제야 죄송하다면서 움찔하더라"라고 말했다.

문옥희 씨는 이런 상황일 때는 "대차게 나가야 한다"며 자신만의 대처법을 말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장강철 씨도 택시기사 경력 8년 차라며 자신을 소개하고는 남자 택시기사도 성희롱을 당한다며, 자신이 겪었던 성희롱에 대해 털어놨다.

장강철 씨는 "남자 손님이 조수석에 타셔서는 핸들 잡고 있는 손을 잡으면서 '같이 드라이브 가자'라고 하더라. 볼에다 뽀뽀도 하더라. 등에서 식은땀이 흐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장강철 씨는 "승객이기 때문에 세게 대처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택시 기사들은 보통 진상 고객을 만나면 더 큰 사고가 날까 봐 안전한 장소에서 하차를 시키는데, 문제는 그렇게 하차한 고객이 불친절하다며 신고해 보복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