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아추 "결국 시신으로 발견돼..." 최고급 레지던스라 불리던 곳 거주, 하지만 '부실공사'로 인해 무너져...

크리스티안 아추 "결국 시신으로 발견돼..." 최고급 레지던스라 불리던 곳 거주, 하지만 '부실공사'로 인해 무너져... [ 사진 =  turkey.postsen.com / 수정 및 편집 = 유동호 기자 ]
크리스티안 아추 "결국 시신으로 발견돼..." 최고급 레지던스라 불리던 곳 거주, 하지만 '부실공사'로 인해 무너져... [ 사진 =  turkey.postsen.com / 수정 및 편집 = 유동호 기자 ]

튀르키예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아파트 건물들이 붕괴된 가운데,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인 크리스티안 아추(31)가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18일 현지 매체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추의 매니저인 무라트 우준메흐메트는 "튀르키예 남부 지역의 건물 붕괴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했고, 그의 휴대폰도 같이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아추는 지난해 하타이스포르로 이적하기 전 유럽 빅리그에서 활동한 선수로, 뉴캐슬, 말라가, 포르투 등에서 활약했으며 가나 국가대표로도 활동하며 65경기 9골을 기록했다.

아추는 하타이스포르에서 뛰다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그가 거주했던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고급 아파트 단지인 '르네상스 레지던스'였다.

영국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아파트 단지는 2013년에 지어졌으며, 그동안 '낙원의 한 조각', '천국의 건물' 등으로 불리며 해당 지역의 어떤 건물보다 비싼 아파트였다.

해당 아파트 내에는 자체 수영장 및 카페, 운동장 등이 갖춰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대지진으로 인해 이 아파트는 붕괴되었고, 건설업자는 값싼 자재를 사용하고 당국은 규제를 미처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아추의 동생 함자 알파슬란 씨는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아파트 잔해더미를 떠나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주지로 소개됐는데, 이게 그 결과"라며 "건축 시 철근도 제대로 들어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 아파트의 개발업자인 메흐메트 코스쿤을 부실 공사 혐의로 체포했다.

하지만 코스쿤의 변호인은 "내 의뢰인이 범인으로 지목됐을 뿐,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튀르키 경찰은 코스쿤과 함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일한 총 1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실한 건물을 지을 때 안전 규정을 무시한 혐의가 있으며, 건설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대처하지 않았다는 혐의도 제기되고 있다.

튀르키의 대통령 에르도안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건축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일들을 엄중히 취급하겠다"며 "규제 기관들은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과 품질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붕괴 사고는 튀르키에서 일어난 가장 최악의 건축 사고 중 하나로 꼽힌다.

튀르키는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10월 역대급 강진이 발생해 수백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친 바 있다.

이에 따라 건축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튀르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축 규정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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