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쉴 곳이 고양이 집으로" 파주 심학산 쉼터 논란
![한 누리꾼이 등산객을 위한 쉼터가 고양이를 위한 공간으로 변모 돼 있어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을 전했다.(사진=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https://cdn.modoosearch.com/news/photo/202405/6427_9885_66.jpg)
파주시 심학산 등산로의 한 쉼터가 고양이를 위한 공간으로 변모해 등산객들 사이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등산객은 지난 4일 연휴를 맞아 가족 및 연인들과 함께 심학산을 찾았다가 산 정상 부근의 오두막 쉼터에서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쉬어가려던 오두막 내부에는 고양이를 위한 사료와 침구류가 가득했으며, 의자 위에는 "방문하신 여러분께! 물과 사료가 부족할 경우 보충 부탁드린다. 그리고 뜻이 있는 분은 사료와 물 지원 부탁드린다"는 안내문까지 붙어있었다.
이 등산객은 "여러 사람이 이용할 자리에 저런 식의 고양이 집을 만들어 놨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어 "저런 식의 고양이 배려를 모든 사람이 좋아할 거란 것은 착각"이라며 "빨리 원상 복구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도 공분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저도 고양이 집사이고 고양이를 정말 정말 사랑하지만 저런 짓은 너무 그렇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정리하고 시민들에게 휴식의 공간으로 돌려줘야지요", "주민들 이용하게 해야한다. 개인 재산도 아니고"라며 쉼터가 하루빨리 등산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돌아가길 희망했다.
심학산은 파주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특히 산 정상에 위치한 팔각정 모양의 쉼터는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포토존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등산로 곳곳에 자리한 쉼터 시설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특정 목적에 의해 사유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