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으로 유포된 딥페이크 음란물, 전남경찰 용의자 추적 중
전남 지역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성범죄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각각 1건씩 총 2건의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SNS 사진 도용해 음란물 제작·유포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여성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용의자 2명을 추적 중이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여성의 사진을 이용해 음란물을 만든 뒤, 보안이 강화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아직 신고되지 않은 추가 피해자 1명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전남 지역에서 확인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는 총 3명으로 늘어났다.
딥페이크 성범죄란?
'딥페이크' 성범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도용한 개인정보나 SNS에 게시된 얼굴 사진 등을 음란물에 합성한 가짜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범죄를 말한다. 최근 대학가와 군 부대에서 이러한 범죄가 연이어 발생한 데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진위를 알 수 없는 '딥페이크 피해 리스트'가 떠돌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 강력 대응 방침 밝혀
전남경찰 관계자는 "사진 한 장으로도 딥페이크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고 아무런 이유 없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며 경각심을 높였다. 또한 "끝까지 추적해 범인을 검거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