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 출연 월 수입 1200만원 배달기사, 버스에 치여 한 달 투병 끝 사망
인천 송도에서 활동하던 41세 배달기사 A씨가 교통사고로 인해 한 달간의 투병 끝에 사망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2시 30분경 연수구 송도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신호 위반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버스 기사의 신호 위반으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버스기사 B씨가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에 진입하던 중 오른쪽 차로에서 직진하던 A씨의 오토바이를 충돌했다. 이로 인해 중상을 입은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약 한 달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현재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배달의 달인'으로 유명세
사망한 A씨는 지난 6월 SBS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 출연해 '배달의 달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의 수입에 대해 언급하며 "평균적으로 하루에 일당 40만원이고 한 달 수익은 1200만원 정도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의 근무 강도에 대해 "근무 시간은 그만큼 길다. 평균적으로 15시간에서 길면 17시간까지"라고 설명했다.
배달 브랜드 '바로고' 연간 최대 배달 횟수를 기록한 라이더로 선정되기도...
A씨는 단순히 TV 출연으로만 유명세를 탄 것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고가 발표한 '2022 바로고 딜리버리 리포트'에서 연간 최다 배달 횟수를 기록한 라이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하루 평균 200~250km를 주행하고, 놀랍게도 120건의 배달을 소화해냈다.
휴일 없이 매일 아침 9시 ~ 새벽 3시까지 배달
A씨는 7년 차 베테랑 배달원으로, 휴일 없이 매일 아침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만의 배달 전략을 공개하며 "빠르게 많이 하기보다는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6~7건 정도로 10분당 하나 혹은 5분당 하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길게 끌고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