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이 신규 리보핵산(RNA) 치료제 핵심 원료인 '포스포아미다이트'(Phosphoramidite)를 새롭게 선보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RNA 기반 치료제 시장의 급성장 흐름에 맞춰 핵심 원료의약품 생산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포스포아미다이트는 짧은간섭 RNA(siRNA)·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등 RNA 치료제 합성 과정에서 필요한 핵심 원료다. 합성 효율과 약물의 체내 유지력 등을 결정짓는다. 구조적으로 변형된 포스포아미다이트는 ASO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체내 분해효소인 뉴클레아제에 대한 내성을 강화해 약물의 지속성을 개선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API)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포스포아미다이트를 공급한다. 현재 연속공정 시스템을 활용해 다품종, 스위처블(switchable) 생산이 가능한 차별화 공정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RNA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약 44억 달러(약 6조4477억원)에서 오는 2030년 약 266억 달러(약 38조9796억원)으로 35%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보이며 확대될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케미컬 부문 실적이 개선되며 바이오와 케미컬 양축 구조의 균형성과 사업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사업 기반을 토대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RNA 치료제 원료 공급망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11~13일(현지 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유럽 최대 RNA 전문 학회 'TIDES EUROPE 2025'에서 포스포아미다이트를 해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이를 계기로 해외 RNA 치료제 개발사와의 네트워크 및 글로벌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안정적 생산 인프라와 경제성, 고품질 기준을 갖춘 만큼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