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수단 내전의 격전지인 서부 북 다르푸르 주의 엘파셰르 시에서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약 한달 전에 도시를 점령한 이후로 무려 10만 6000명의 주민들이 도주했다고 유엔구호기관이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대부분의 피난민들은 엘파셰에서 40km 거리의 타윌라 지역에 있는 여러 난민 수용소 등으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OCHA는 갖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시급히 필요한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타윌라의 OCHA 협력기관에서도 난민의 폭증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구호기금의 고갈과 주요 진입 도로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장 공격 등이 문제라고 OCHA는 밝혔다.

현지 보건시설은 이미 과포화되었으며, 이동 진료차량도 점점 늘어나는 부상자들과 난민들의 극심한 영양실조,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업무가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당장 기초적인 인력의 보충과 구호 기금의 증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미 악화할 대로 악화한 여건으로 타윌라는 더 큰 참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OCHA는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OCHA는 구호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주 수단 적십자사가 타윌라에 있는 다바 나이라 캠프에 도착한 8000가구에게 당장 쓸 현금을 나눠주기 시작했다"고 OCHA는 밝혔다.

그러나 북 다르푸르 주 이외의 지역인 중앙 다르푸르주와 코르도판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투로 더 큰 민간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OCHA는 수단 전역에 대해 지금도 민간인 보호와 구호기금 모금을 독려하면서, 다르푸르와 코르도판 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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