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아내 머리 참수해.. 들고 다녀.." 이란 법원 징역 8년밖에.. '명예살인' 대체 뭐길래?

"17세 아내 머리 참수해.. 들고 다녀.." 이란 법원 징역 8년밖에.. '명예살인' 대체 뭐길래? [CNN 캡처]
"17세 아내 머리 참수해.. 들고 다녀.." 이란 법원 징역 8년밖에.. '명예살인' 대체 뭐길래? [CNN 캡처]

이란에서 아내의 머리를 참수해 들고 다닌 남편에게 법원이 죄에 비해 가벼운 징역을 선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CNN 등 외신은 이란 법원이 18일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남편 사자드 헤이다리에게 징역 8년 2개월을 선고했다는 보도를 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2022년 2월 후지스탄주 아바즈시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남편 사자드는 그의 부인 모나(17)를 참수해 그녀의 머리를 들고서 아바즈시 시내를 돌아다녔다. 

이때 당시 사자드 한 손에는 긴 칼을 쥐고 있었고, 다른 한 손에는 모나의 머리를 들고 웃고 다니고 있었다. 

사자드의 모습을 찍은 영상들은 언론사들과 인터넷을 통해 이란 전역에 퍼졌다. 

해당 사건을 알게 된 당국은 수사에 착수했고, 남편 사자드를 체포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17세 아내 머리 참수해.. 들고 다녀.." 이란 법원 징역 8년밖에.. '명예살인' 대체 뭐길래? [CNN 캡처]
"17세 아내 머리 참수해.. 들고 다녀.." 이란 법원 징역 8년밖에.. '명예살인' 대체 뭐길래? [CNN 캡처]

해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모다는 12살 때 사촌과 결혼했고, 14살 때 아들을 낳았다. 

그 이후 가출해 터키에 머무르고 있다가 친아버지 그리고 사자드에 의해 붙잡혀 이란으로 끌려갔다. 

이란 사법당국은 모다가 가족에게 불륜을 들켜 터키로 달아난 것이라고 했다. 남편 사자드가 살인한 이유는 불륜에 대한 처벌로 이는 '명예살인'이라는 주장이었다. 

또한 이란 법원은 사자드에게 죄에 비해 가벼운 형으로 판결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나의 유족이 사자드를 용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이란을 포함해 이슬람권 일부 국가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서 아버지나 남자 형제가 보호자로서 아내와 미성년자 자녀, 여자 형제에 대한 훈육 권리를 가지게 된다. 

적정 수준의 가정폭력과 명예살인까지 종교적 관습에 따라 허용된다. 

그중 성 관련된 문제는 불명예로 간주하기 때문에 '명예살인'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성범죄 피해자에게 도덕적 책임을 물어 살해도 용인된다. 

하지만 정확한 명예살인 규모는 어디에도 파악된 것은 없으나 테헤란 경찰 당국에서는 이란 전체 살인 사건에서 명예살인이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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