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 등 공동주택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해 입주민간 시비가 붙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춘천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오토바이가 주차 자리를 한 칸 차지한 이유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춘천 지역 카페에 '주차하신 거 이해된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주차 한 칸을 차지중인 오토바이 사진이 같이 첨부됐다.

글 작성자는 "평소에 한쪽에 잘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가 (주차 칸)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길래 뭔가 했는데 오토바이를 타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해는 된다"며 "부디 조속한 시일 내에 마음 풀리길 기원한다"라고 적었다.

이 글에 따르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평소에 주차 자리가 아닌 주차장 한쪽 구석에 주차를 했었지만, 입주민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매너 주차 스티커를 반복적으로 부착해 오토바이 주인이 참다못해 주차칸을 차지하게 된 상황이다.

이 오토바이 주인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글을 A4 용지에 작성해 오토바이에 붙여 놓았다.

오토바이 주인은 "그동안 주차 칸이 아닌 보행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 주차했으나 누군가 지속적으로 매너 주차 스티커를 붙였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오토바이도 이륜 차량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주차 칸에 주차가 가능하지만, 주차 자리가 항상 부족한 우리 아파트에서 주차 칸을 차지하는 게 비효율적이라 생각해 보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주차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지속적인 매너 주차 스티커를 붙여 정석대로 주차 칸에 주차한다"며 "스티커를 붙이신 분이 융통성 있게 주차하는 게 괜찮다고 하면 다시 이전처럼 주차하겠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괜히 시비 걸어서 주차 칸 하나 사라졌다", "개인이 매너 주차 스티커를 막 붙여도 되는 거냐", "주차비 내고 있으면 한자리 차지해도 된다"는 반응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