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강대학가요제, 중장년층에겐 "푸릇푸릇한 감성 소환"

비교적 선선한 토요일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2024 한강대학가요제'. 2024.05.25.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비교적 선선한 토요일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2024 한강대학가요제'. 2024.05.25.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구름에 햇살이 가려지고 상쾌한 봄바람이 부는 5월 25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한강공원은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에는 심수봉, 신해철 등 시대를 풍미한 뮤지션들을 배출한 추억의 '대학가요제'를 연상케 하는 '2024 한강대학가요제'가 열려 공원을 찾은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먹거리부터 음악까지, 한가로운 주말 오후

한강공원 한편에 마련된 푸드트럭에서는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와 맥주부터 닭꼬치까지, 시민들은 간식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도 있었고, 자전거 라이딩을 하다 잠시 멈춰 서서 노래를 듣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대학가요제에 대한 기대감 높아

비교적 선선한 토요일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2024 한강대학가요제'. 2024.05.25.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비교적 선선한 토요일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진행된 '2024 한강대학가요제'. 2024.05.25.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뉴시스

"탁 트인 곳에서 노래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대학가요제는 처음 보는거라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된다"며 김제형(24)씨는 대학가요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의 친구로 응원을 하러 온 음악 전공 대학생 이준형(22)씨 역시 "오랜만에 한다고 하니 많이 기대됐다. 지금까진 기대 이상"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중장년층에겐 추억 소환의 장

이날 행사장을 찾은 중장년층에게 한강대학가요제는 그들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무대였다. 참가자들이 '담다디', '무한궤도' 등을 재해석한 무대를 보며 지난 날의 향수에 젖기도 했다.

"강바람에 햇빛도 너무 따갑지 않고, 상쾌한 바람이 너무 좋아요. 아들이 지금 대학생인데 오랜만에 '담다디'를 들으니 제 대학생 시절 추억이 떠올라요"라며 노미애(55)씨는 감회에 젖었다. 또 다른 관객 유모(55)씨는 "저희 땐 대학가요제가 인기가 많았다. 지금이야 나이가 들었지만 오랜만에 20대를 추억하게 되니 오랜만에 그때의 푸릇푸릇한 감성이 다시 살아나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젊은 열정이 빛난 최종 무대

이번 한강대학가요제는 서울시가 상업성 위주의 기존 오디션 문화에서 벗어나 대학생들의 순수한 창작 열정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행사다.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22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2개 팀이 최종 경연 무대에 진출했다.

이날 최종 우승팀은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가려질 예정이다. 코미디언 이영자의 사회로 진행된 본선 무대에서 관객들은 "가운데 계신 분들 손들어! 소리 질러!" 등의 구호에 큰 함성으로 화답하며 젊은 참가자들의 열정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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