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고 경기해?" 중국 농구해설가 발언 논란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농구 예선에서 중국 공영방송 CCTV의 해설가 양이가 동료 해설가에게 던진 질문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파리=AP/뉴시스] 중국 여자 농구대표팀](https://cdn.modoosearch.com/news/photo/202407/7691_11502_4750.jpg)
"경기 중 화장을 하느냐" 질문 파장
양이는 중계 도중 카메라가 화장한 중국 선수를 비추자 베테랑 농구 선수 출신 해설가 첸난에게 "경기 중 화장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첸난은 "그 당시에는 화장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중시했다"고 답변했다.
이 대화는 순식간에 중국 소셜미디어를 달궜다. 웨이보에서는 '#메이크업하는 여자농구 해설가(#女篮解说 打球化妆)'라는 해시태그가 급부상하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해설가의 해명과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논란이 커지자 양이는 "호기심에서 나온 질문일 뿐"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첸난에게 그녀의 세대가 화장했는지 안 했는지 물어볼 수 없는가? 화장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데 그냥 물어보면 안되는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의견은 갈렸다. 일부는 "해설가는 경기에 집중하는 대신 여자 선수들의 화장을 논하기 시작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이들은 "남성이 직장에서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여성 동료의 옷차림에 대해 수다를 떠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양이의 질문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었다며 비판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루 전 영국에서도 수영 해설가가 여성 선수들의 외모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하차한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