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석방 나흘째 한남동 관저에서 휴식하며 탄핵심판 선고 대비
반려견 산책과 독서로 건강회복 및 국정 운영 방향 구상에 집중
대통령실, 관저 내부 무단 촬영·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 예고

석방 나흘째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차분히 휴식을 취하며 탄핵심판 선고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관저에서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등 몸을 추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방 당일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진 이후, 주말과 휴일에는 대통령실 참모진 및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면담 외에는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한 달여간의 수감생활로 운동이 부족했던 윤 대통령은 관저 내에서 가벼운 걷기 운동을 시작했으며, 주로 독서를 통해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구상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성경을 자주 읽었다고 주변에 언급한 바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불필요한 언행을 자제하는 '정중동'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 언론사가 관저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보도하자 대통령실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관저 일대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이자 국가 안보 시설"이라며 "무단 촬영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 검토를 포함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