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폐기물 관리 회사 '비즈니스웨이스트(Business Waste)'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미세 플라스틱에 장기간 노출된 사람들의 신체 변화를 예측한 충격적인 이미지를 공개했다. 3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는 미세 플라스틱 노출 정도에 따라 인체에 나타나는 외모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었다.
미세 플라스틱은 길이나 지름이 5mm 이하인 고체형 플라스틱 입자로,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면서 생성된다. 이 작은 입자들은 혈액과 타액을 포함한 신체 전체에서 검출되며, 신장, 태반, 뇌와 같은 주요 장기에도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젊고 건강한 여성과 남성의 얼굴에 대한 AI 생성 이미지를 기반으로, 미세 플라스틱 노출 수준(낮음, 중간, 높음)에 따른 외모 변화를 예측했다. 그 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낮은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 노출은 일상적인 음식, 음료, 환경을 통해 발생하는데, 이 경우에도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피부가 건조해지고 붉어지는 등의 외모 변화가 나타났다.

'중간 수준'의 노출은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가공식품과 미세 플라스틱을 함유한 해산물을 정기적으로 섭취하거나,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같은 인조 직물로 만든 옷을 입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 수준에서는 피부 자극이 더 심해지고 노화가 가속화되며,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는 눈 충혈, 호흡 곤란, 체중 변화,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높은 수준'의 노출은 플라스틱 조리 기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폐기물 관리, 합성 섬유 산업, 플라스틱 제조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이들은 피부 염증이 더 심해지고 조기 노화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피부 변색과 단단한 덩어리, 병변이 생기기도 했다. 심지어 입술과 손가락 끝이 파랗거나 보라색으로 변색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 결과도 나왔다.
연구를 주도한 플라스틱 폐기물 전문가 마크 홀은 "미세플라스틱을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렵지만, 노출을 줄일 방법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 물 여과, 천연 소재 의류 착용, 유기농 식품 섭취, 해산물 섭취 감소, 나무와 유리 소재의 주방용품 사용 등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