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제이, 부부 싸움에 유리 튀고 난리...그래도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

허니제이 SNS 갈무리
허니제이 SNS 갈무리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가 부부싸움 후 화해하는 과정을 SNS에 올렸다.

3일 허니제이는 개인 SNS에 딸기 사진과 함께 "매우 사적인 이야기. 오늘은 팔불출 모드로 신혼 이야기를 해볼까 해."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늘은 남편이 일하러 외국에 가는 날이다. 하필 어제 사소한 문제로 약간의 다툼이 있었고 안 그래도 보내기 싫은데 서운함에 난 더 토라졌다. 서로 아무 말 안 했다.

그래도 가기 전에 맛있는 거 해주려고 준비해 놓은 거 무심한 척 저녁 준비 하다가 접시를 3개나 깼다. 평소 위쪽에 두던 접시나 그릇을 남편이 꺼내줬는데 싸운 상태에서 부탁하기 싫어 혼자 하다가 그릇들이 미끄러졌다."라고 아찔한 상황을 설명했다.

"와장창! 유리 조각들이 여기저기 튀고 난리가 났다. 그 상태로 움직이면 발 다친다고 남편이 나를 안아 피신시켰다. 뒤처리는 자신이 하겠다며 치우는데 고맙긴 해도 마음이 안 풀렸다. 그렇게 수습 후 대화 없는 식사도 끝냈다. 잠깐 나갔다 오며 한 손에 딸기를 들고 오더라.

평소엔 한 방에 먹었을 건데 자존심 부리느라 안 먹었다. 데면데면 풀지 않은 상태로 잠자리에 들었고 남편이 떠나는 아침이 됐다. 아침 인사도 없이 마지막 식사를 차렸다. 식사를 차리려고 윗 선반을 열어보니 그릇이 없었다. 하부장에 그릇과 접시들을 다 옮겨 놨더라. 갑자기 그걸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미안했다. 서운한 게 한 번에 다 사라졌다. 날 두고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남편 마음 같아서 몰라주고 못 되게 굴어 미안했다."면서 남편의 배려 깊은 행동에 서운함이 풀린 것을 전했다.

이어 "마음은 이미 풀렸는데 뭐가 심술 났는지 아무 말 안 했다. 남편도 퉁명스러운 내 모습에 포기한 듯 보였고 조용히 식사를 마쳤다. 남편은 운동하러 잠시 나갔고, 딸기가 생각나 먹으려고 보니 11,500원이라고 쓰여 있는 거다.

문득 어젯밤에 생활비 통장에서 11,500원 딱 찍힌 게 생각났다. 자기는 잘 먹지도 않는걸 내 기분 풀어주려고 일부러 사 왔던 거였다. 또 한 번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라고 말해 애정을 드러냈다.

"정말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을 몸소 느끼는 중이다. 연애할 때 싸움과는 확실히 다르다. 모든 순간에 애정이 있고, 부부이기에 볼 수 있게 되는 것들이 참 많다. 깊어진 애정을 확인하며 눈물의 화해를 했고 바로 또 잠시 떨어지게 됐다. 외로울 줄 알았는데 사랑을 200% 충전하고 가서 그런가 괜찮다. 일 잘하고 얼른 만나자. 많이 사랑해 내 남편."이라고 남편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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