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배우 서권순, 연명치료 거부 서약 고백
베테랑 배우 서권순이 최근 방송에서 연명치료 거부 서약에 관해 언급해 화제다.
16일 방영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고민순삭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에서는 그녀가 출연해 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서권순은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고 삶을 마치고 싶어 연명치료 거부 서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본인이 의식을 잃어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없게 될 경우를 대비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미리 남겨두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서약서 작성 사실을 딸들에게 알리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서권순은 "나이가 들어 자녀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딸들 몰래 진행했다"며, "딸들이 알면 반대할 수도 있어 내 뜻대로 하는 게 맞을지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MC 딘딘은 "부모님을 짐으로 여기는 자녀는 없을 것"이라며 그녀를 위로했고, 출연한 성직자들 또한 서권순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고 한다.
1969년 데뷔 이래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온 서권순은 '사랑과 전쟁' 시리즈, '인어아가씨', '순풍산부인과', '아내의 유혹' 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왔다. 특히 시어머니 역할로 큰 사랑을 받으며 '국민 시어머니'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