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그냥 떨어지세요, 다쳐요" 사람까지 매달고 도주, 1시간 동안 9km 추격한 시민

"그냥 떨어지세요, 다쳐요" 사람까지 매달고 도주, 1시간 동안 9km 추격한 시민 [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채널 갈무리 ]
"그냥 떨어지세요, 다쳐요" 사람까지 매달고 도주, 1시간 동안 9km 추격한 시민 [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지난 3월 31일 오전 3시 40분경 경기도 시흥시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음주운전 사고와 이를 목격하고 용감하게 대응한 시민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고 당시 50대 남성 A씨는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길가에 정차된 쓰레기 수거차량을 들이받았다. 이에 수거차량 운전자 B씨가 차를 세우라며 다가오자, A씨는 그를 조수석에 매단 채로 도주를 시도했다.

"그냥 떨어지세요, 다쳐요" 사람까지 매달고 도주, 1시간 동안 9km 추격한 시민 [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채널 갈무리 ]
"그냥 떨어지세요, 다쳐요" 사람까지 매달고 도주, 1시간 동안 9km 추격한 시민 [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채널 갈무리 ]

한 시민의 용기있는 행동

[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채널 갈무리 ]

이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 것은 마침 그 근처를 지나가던 30대 시민 C씨였다. 그는 즉시 112에 신고를 하는 한편, 직접 A씨의 차량을 뒤쫓기 시작했다. C씨는 차에 매달린 B씨에게 "그냥 떨어지세요. 그러다 다쳐요"라고 소리쳤고, 결국 B씨는 500여 미터를 끌려간 끝에 도로에 떨어지고 말았다.

C씨는 B씨의 구호를 조수석 지인에게 맡기고 A씨 추격에 나섰다. 그는 무려 1시간 동안 시흥에서 인천까지 A씨를 따라갔고,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경적을 울리며 주변에 위험을 알렸다. 결국 인천 남동구 막다른 골목에 이른 A씨는 차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C씨 역시 차에서 내려 1km 가량 그를 쫓았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A씨는 검거되었다.

면허 취소 수준 혈중알코올농도, 불구속 입건

"그냥 떨어지세요, 다쳐요" 사람까지 매달고 도주, 1시간 동안 9km 추격한 시민 [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채널 갈무리 ]
"그냥 떨어지세요, 다쳐요" 사람까지 매달고 도주, 1시간 동안 9km 추격한 시민 [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채널 갈무리 ]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다. 다행히 B씨는 경상으로 치료 중이라고 한다.

김신조 시흥경찰서장은 C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하며 "용기있는 행동 덕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C씨는 "그렇게 멀리까지 쫓은 줄 몰랐다. 그저 사고가 나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서로 돕는 사회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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