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예인 연락처를 담보로 불법 대출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모회사인 원헌드레드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원헌드레드에 따르면, 해당 매니저 A씨는 40여 개의 불법대부업체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았으며, 이를 상환하지 못하자 불법대부업체들이 담보로 맡긴 전화번호로 연락하며 협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유출된 연락처는 약 1200여 개로, 빅플래닛메이드 직원과 소속 연예인, A씨의 이전 직장 관계자 등의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헌드레드는 "당사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사내 문제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파악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피해 사실을 전부 알려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대부업체들은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임직원들에게 협박 전화와 문자를 남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현재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직원들은 불법대부업체들의 무차별적인 전화 협박으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원헌드레드 측은 "당사 직원들이 현재 불법대부업체들의 무차별적인 전화 협박에 대한 공포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원헌드레드는 이번 사태에 대해 경찰 신고와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A씨와 관련해 불법대부업체로부터 협박 전화와 문자를 받게 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원헌드레드의 레이블 회사 중 하나로, 걸그룹 '비비지(VIVIZ)'와 가수 이승기, 이무진, 태민, 하성운, 방송인 이수근 등 유명 연예인들이 소속되어 있다. 현재까지 소속 연예인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