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여아를 6살 남자아이가 수차례 성추행을..." 어린이집 교사는 알고도 묵과하다 한참 후에야...

MBC 뉴스 방송화면
MBC 뉴스 방송화면

4살짜리 여자아이가 자신이 다니는 어린이집 교실에서 또래 아이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안겨 주고 있다.

9일 MBC는, 4살짜리 여자아이가 같은 학급의 또래 아이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 교실의 CCTV에 찍힌 장면은 놀라움을 안겼다.

6살 남자아이가 한 여자아이의 주변을 상자로 막고는 여자아이의 바지와 속옷을 벗기고 들여다보고 있다. 옷을 입혔다 벗겼다를 반복하며 만지고 속옷 안으로 장난감을 넣기도 하는 등 그러한 행위는 10분 이상 계속됐다.

다른 아이들이 교사에게 그 행위가 일어나는 현장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하는데 교사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14분쯤 더 흘러 다른 아이들이 더 몰려들어 이야기를 하자 교사는 그제야 남자아이에게 다가가 타이른다.

나흘 전 또 다른 교실에서는 같은 남자아이가 피해 아동의 바지를 벗기고 만지는 행동을 했으며, 다른 남자아이 2명이 더 다가와 함께 만지거나 들여다보는 행위를 했다.

그러나 교사는 옆을 지나가기만 할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한 달여가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알았고, 두 달 분량의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최소 4차례 이 같은 추행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가 어린이집에 이 사실을 알리며 항의를 하자, 원장과 교사들은 아이들끼리 병원놀이를 하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일부 신체를 만지는 것도 놀이의 일부인 줄로 생각했다며 추행에 관한 건 몰랐다고 말했다.

가해 아동의 부모 또한 같은 입장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원장과 교사 2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지만, 최근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교사들이 먼 거리에 떨어져 있어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웠고, 문제행동을 봤을 때 주의를 줬다는 것이 이유이다.

하지만 피해 아동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1년 이상 집중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15개월간 진행된 심리치료비 등만 2000여 만 원에 달했으며 피해 아동의 모친은 검찰에 항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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