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한 커피숍에서 만취한 상태로 난동을 부리던 두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신원을 확인해 보니, 강력반 형사들이었다. 

이 두 사람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카페 사장과 말리던 시민, 출동한 경찰들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17일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무안군에 소재한 한 카페에서 난동을 부린 현직 형사 두 명을 업무방해 및 폭력혐의로 입건했다"라고 밝혔다. 

이 두 사람은 만취 상태로 몸도 제대로 가누지를 못한 상태로 손님에게 말을 걸거나 소란을 피운 혐의와 두 사람을 말리던 카페사장과 시민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MBC가 17일 보도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두 사람 중에 한 명은 몸조차 가누지 못해 의자 앉은 상태로 뒤로 넘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카페에서 밖으로 들락날락하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으며, 늦게 도착한 커피숍 사장과는 10분 넘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MBC와 인터뷰에서 카페사장은 "여직원에게 전화가 와서 갔다. 나가라고 하니까 두 사람이 머리를 잡고 당기고, 막 얼굴을 다 긁어 파버렸다. 때리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두 사람을 말리던 시민에게도 주먹을 휘두르는 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결국 이들은 경찰에 의해 제압돼 수갑을 차고 연행돼 경찰서 유치장에 있으면서도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계속 이어갔다고 알려졌다. 

경찰의 조사결과 이들은 목포경찰서 강력반 소속 경장과 순경 직급의 형사로 밝혀졌고, 이 둘은 당직 근무를 끝내고 사건 당일 낮 12시에 퇴근 후 같이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 두 경찰들을 업무방해와 폭력 혐의 등으로 입건했으며, 목포경찰서에서는 두 형사들에 대해 징계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