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뉴진스님, 말레이시아 공연 취소 후 입장 밝혀

승려 복장을 하고 디제잉을 하며 화제를 모은 개그맨 윤성호(47), 일명 '뉴진스님'이 최근 말레이시아 공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윤성호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뉴진스님 말레이시아 공연 현지 반응"이라는 글과 함께 공연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는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일제히 그를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현지 정치계와 불교계의 비판 목소리
하지만 윤성호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댄스클럽에서 가진 이 공연은 현지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카시옹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은 "뉴진스님의 공연이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며 내무부 장관에게 뉴진스님의 입국 금지를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YBAM)에도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됐으며, 현지 중국인 협회 회장은 "뉴진스님의 행위가 곧 다가올 베삭데이를 기념하는 불교계에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반응 엇갈려...조계종은 지지
이 같은 논란 속에 윤성호의 21일 말레이시아 공연은 결국 취소됐다. 윤성호는 직접적인 입장 표명 대신 공연 영상을 통해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한편 국내 불교계, 특히 대한불교조계종은 뉴진스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계종은 작년 연등회에서 그의 디제잉 공연이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헤드셋을 선물하기도 했다. 뉴진스님은 12일 서울 조계사 연등회 행사에서도 디제잉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