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휘발유 '품절' 사태.. 화물연대 파업으로 탱크로리 1일부터 긴급 투입
수도권 휘발유 '품절' 사태.. 화물연대 파업으로 탱크로리 1일부터 긴급 투입

3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29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재고는 약 8일분, 경유 재고는 10일분 남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에 산업부는 24일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한 후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정유공장,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상황을 모니터링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수송 차질이 발생할 땐 정유사 간 협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하게 된다. 

특히 정부는 파업 장기화로 석유제품 수송 차질이 심화할 것에 대비해 군용 탱크로리 5대와 수협 보유 중인 탱크로리 13대 등을 12월 1일부터 긴급 투입할 예정이며, 이 밖에 추가적인 대체 수송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서 협의도 진행 중에 있다. 

실제 현장에선 화물연대 파업 여파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저장용량 대비 판매량이 많아서 평소에도 이용 고객이 많은 일부 주유소의 타격이 큰 상황이다. 

일부 주유소들은 수송 지연이 발생하면서 보유 중인 휘발유나 경유가 소진돼 영업할 수 없는 상황인 곳도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 기준 전국의 휘발유 및 경유 품절 주유소는 23곳(휘발유 22곳, 경유 1곳)으로 집계됐으며, 서울은 15곳, 경기도 3곳, 인천 2곳, 충남 3곳 등 대부분 수도권이나 인근에 소재한 주유소들이다.

산업부에서는 당장 급한 주유소에 대해서, 12시간 내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오늘)부터 '오피넷'(opinet.co.kr) 홈페이지에 매일 오후 4시께 품절 주유소 현황에 대한 정보를 안내한다. 

해당 홈페이지에서 전국 휘발유·경유 품절 주유소 개수와 분포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고, 네이버와 티맵 등 민간 지도 서비스와 연계해 품절 주유소 판매 가격 등은 지도상에서 표시를 제한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서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칠 수 있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화물연대가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야 하며, 필요시 시멘트에 이어 정유 분야에도 업무개시 명령 발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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