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3줄]
트로트계 대부 송대관, 7일 오전 심장마비로 78세 일기로 별세
태진아·이자연 장례위원장 맡아...혜은이·강진 등 연예계 인사 조문 행렬
'인정많은 아저씨' '네박자' 등 히트곡 남기고 옥관문화훈장 수훈한 트로트계 거목

트로트계의 큰 별이 졌다.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연예계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태진아는 "한쪽 날개를 잃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특히 "송대관 선배는 대한민국 트로트 장르를 확실하게 세워놓고 꿋꿋하게 지켜줬다"면서 "지금의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K팝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기틀을 닦았다"고 고인의 업적을 회상했다.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조문한 혜은이를 비롯해 강진은 "가요계의 큰 별이 또 졌다"며 안타까워했다. 35년간 친분을 이어온 배우 이숙은 "우리들의 기둥인 김수미 언니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송대관 오빠까지 가니 내 영혼이 폐기된 것 같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개그맨 오정태, 가수 김희재, 서지우, 배우 최다니엘 등이 빈소를 찾았으며, 조용필, 나훈아, 주현미, 임영웅, 영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은 조화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고인은 1975년 '해뜰 날'로 무명 시절을 벗어났다.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네 박자' '유행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2001년에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