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평양으로 가던 금 200kg이 복면 강도 3명에게 털려 발칵 뒤집어졌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30일 보도했다.

평안북도에 거주하는 한 소식통은 자유아시아 방송에 "요즘 신의주 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조사조 (조사반)가 내려와 발칵 뒤집혔다"며 "이달 중순 신의주와 평양간 1호 국도에서 금을 운반하는 차량이 얼굴을 가린 3명의 강도에게 습격받았다"고 전했다.

평안북도에는 북한의 금 주요 생상지인 정주제련소와 운전제련소 등이 있는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금은 대부분 당 자금을 관리하고 있는 당 39호실로 보내지고 일부는 조선중앙은행으로 보내지는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소식통은 "운반하던 차량에는 당 중앙에 올라가던 금괴 200kg이 있었다"며 "금괴를 실은 차량이 정차했을때 얼굴을 가린 복면강도 3인이 습격해 금이 들어있는 상자를 탈취해 도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 운반 차량에는 두 명의 무장군인이 있었다"며 "빠르게 무장한 군인을 제압한 행동으로 봐서는 강도들이 군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것으로 보이며 무장군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은 평안북도에서 경보부대 (특수부대) 출신중 제대한 군인들을 용의선상에 올리고, 사건 당일 행적을 조사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맞닿아 있는 혜산시에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 국경사령부 조사요원들이 깔려있는 상태이며, 또 다른 소식통은 “신의주 평양 1호 국도에서 강도의 습격으로 강탈당한 200㎏의 금이 강도들에 의해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북한 당국은 ‘금을 소지하거나 금 밀수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도 돌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