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소재한 어느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일 해당 대학교에 따르면 기숙사 생활을 하던 A 씨는 최근 자신의 세면도구와 치약, 바디워시 등에 제모크림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제모크림을 넣은 범인은 바로 같은 룸메이트 B 씨였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10시 행정실에 해당 사실을 알렸으며, 당일 오후 사상경찰서에 진정서도 접수했다. 

해당 대학교 측은 조사를 했고 그 결과 B 씨가 A 씨의 세면도구 등에 고의로 제모크림을 넣은 것을 확인했고, 이틀 뒤 대학교 측은 룸메이트 B 씨를 기숙사에서 강제 퇴사 결정과 기숙사 입사 영구 금지 처분도 함께 내려졌다. 

그리고 해당 대학교에서는 지난달 18일 생활관에 강제 퇴사 공고문도 붙였으며, 해당 공고문에는 “룸메이트에게 상해를 가한 관생에 대해 강제 퇴사 결정 및 생활관 입사 영구 금지 처분이 있었다”며 “룸메이트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이성층 출입 및 실내 흡연·취사·음주 등 주요한 관생 수칙 위반 시 보다 엄격하게 처분할 예정이므로 관생 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