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3줄):
음악 프로듀서 범주, KOMCA 저작권대상 작사·작곡·편곡 부문 모두 석권하며 역대 최초 기록 달성
동요 분야 이상희 5년 연속, 클래식 분야 이루마 4년 연속 대상 수상으로 각각 기록
송창식, KOMCA 명예의 전당 입성... 임영웅 '두 오어 다이'는 송 오브 더 이어 선정

음악계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음악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범주(BUMZU)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 'KOMCA 저작권대상 시상식'에서 대중 분야 작사, 작곡, 편곡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25일 한음저협이 개최한 제11회 KOMCA 저작권대상 시상식에서 범주는 시상식 역사상 최초로 전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작년 작사·작곡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편곡 부문까지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이다. 세븐틴, 뉴이스트 등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다수 프로듀싱한 범주의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다른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 쏟아졌다. 동요 분야에서는 작곡가 이상희가 5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며 동요 분야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클래식 분야에서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가 4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송 오브 더 이어'는 임영웅의 '두 오어 다이(Do or Die)'가 선정됐다. 이 곡은 지난해 음원 스트리밍에서 가장 높은 저작권료를 기록했으며, 작사를 맡은 임영웅과 차리(차아린)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한국 포크 음악의 거장 송창식이 KOMC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960년대 말 데뷔해 '고래사냥', '왜 불러', '담배가게 아가씨'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송창식은 독창적인 창법과 시적인 가사, 세련된 멜로디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한편 한음저협은 2025년 음악 저작권료 징수 예산을 4509억 원, 분배 예산을 4263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