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사기 "10만 원 내면 상품권 13만 원어치 줄게..." 화려한 인맥 이용해 맘카페 회원들에게 사기 쳐...
유명 연예인 또는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사기를 쳤다가 구속돼 사기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SBS는 이 같은 내용을 단독보도 했는데, 보도에 따르면 개그맨 A 씨가 생방송 판매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이 비춰졌는데, 이 방송은 식료품 및 유아용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회원들을 끌어 모은 박 모씨가 운영 중인 맘카페와 연결된 방송이었다.
방송인 박 모씨는 개그맨 A 씨를 위해 자신의 펜트하우스를 결혼식장으로 빌려 주기까지 하며, 박 씨의 집에서 개그맨 A 씨와 함께 사진을 찍어 공개하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박 씨가 운영해 오던 카페 회원들은 이렇게 연예인들과 같이 사업을 하니 '진짜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박 씨는 연예인들의 반찬도 챙겨주며 그 연예인과 놀러 가 찍은 사진을 카페에 올리는 등 많은 회원들이 자신을 믿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해당 사기 사실이 알려진 후 개그맨 A 씨는 "박 씨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줄은 몰랐다"며 "자신도 방송 출연료를 받지 못해 관계를 끊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SBS 취재진은 방송인 B 씨에게 전화 및 문자를 보냈지만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연예인들 중 방송인 박 씨에게 상품권을 사려고 투자했다가 수억 원을 떼인 연예인도 있다고 전해졌다.
박 씨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정치인 인맥도 내세웠는데, 정치인 C 씨는 방송인 박 씨와 서로 집을 오가며 홈파티를 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치인 C 씨는 박 씨가 운영 중인 '상품권 재테크' 카페에 회원가입을 하고 "박 씨 초대로 이곳에 도달하게 됐다, 너무나 반갑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인 C 씨는 SBS 취재진에게 "지역 행사에서 처음 만나, 기부 등 좋은 활동하는 사업가로 알고 밥을 몇 번 먹을 뿐"이라며 "자신 역시 사기에 동원된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또 박 씨는 기초의뢰 정치인 D 씨 또한 집으로 불러 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방송인 박 씨가 유명 정치인, 연예인 등 인맥을 앞세워 카페 회원들을 등급별로 나눠 최고 35%까지 상품권을 더 주겠다는 터무니없는 말에도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한 회원은 "박 씨가 정치적으로도 인맥이 있고,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의심을 1도 안 했다. 가스라이팅 당한 거 같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