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내한테 농담으로 친자 검사하자고 했는데 이혼하자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을 작성한 글쓴이 A 씨는 "저번에 기사 보고 진짜 농담으로 말한 거다. 그런 농담 못하냐"면서 "아내가 '농담으로 할 소리가 있고, 못할 소리가 있다'면서 엄청 화내더니 오늘 아침에 유전자 검사지랑 이혼 신고서를 식탁 위에 올려놨다"라고 밝혔다.

A 씨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화가 난 아내는 "극소수의 일을 가지고 그러는 거면 '코피노' 기사 보고 당신이 해외 출장 갈 때 숨겨둔 애 있는 거 아니냐고 의심해도 되냐"라고 따졌고, A 씨는 "이게 이혼할 정도로 제가 잘못한 거냐. 극소수의 일인 거 안다. 그래서 저도 장난으로 'XX이, 내 아들 맞는지 친자 검사해 볼까' 했던 거였다" 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 씨는 이어 "심각하게 말한 것도 아니고 이런 기사를 봤다면서 장난스럽게 말한 건데 이게 기분 나빠야 할 일인지"라며 "처가에 다 말하고 그냥 안 넘어갈 거라고 하는데 진짜 제가 잘못한 거냐"라고 다시 물어봤다.

그러면서 A 씨는 "제 아이는 맞다. 아내가 과잉 반응한다고 생각해서 '아니면 아닌 거지. 왜 이렇게 화내냐?'라고 따졌더니, 아내가 저보고 '뭐가 문제인지 모르냐?'라고 하더라. 이게 이혼까지 갈만한 일인지 모르겠다" 며 A 씨가 오히려 분통을 터트렸다.

A 씨는 끝으로 "제가 사과할 부분은 사과할 건데, 사실 (아내가) 오버하는 거 같기도 하다. 이런 농담도 못 하나 싶다" 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또 A 씨는 "이게 농담으로 못 넘어갈 말인지, 제가 잘못한 게 맞는지 객관적으로 궁금해서 글 올렸다"라고 말하며 비난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당 글이 올라온 지 2일 만에 조회수가 약 7만 회를 넘어섰고, 댓글이 400개 이상 달리는 등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 글을 읽은 많은 네티즌들은 "님이 미친 XX다", "아내한테 정신 나간 말한 것도 이해 도 안되는데, 이런 일에 대해 아무렇지 않은 듯 온라인에 글 올리는 것도 이해 안 된다. 장난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자기 잘못을 모르는 모습도 이해 안 된다. 정신 차려라",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지 않냐?", "그 말이 아내와 아이를 상대로 할 농담이냐", "그 말이 아내를 의심한다는 얘기 아니냐. 농담 수준이 아니다. 부부간 신뢰를 완전히 깨버리는 말", "선 넘었다. 그간 의심 정황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걸 농담 소재로 사용할 줄이야" 등의 날 선 반응들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