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지난 26일 아시아나 항공기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이 약 250m 상공에서 비상문을 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일어난 당일 저녁 대구 MBC는 "조치가 없었다" "승무원들이 완전 겁에 질려 자포자기 상태로 가만히 앉아 있었다"라며 해당 비행기 탑승 승객의 말을 그대로 보도했다.

온몸으로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공개되자, 비난의 화살은 다시 '대구 MBC'로...

이 보도가 나가자 다시 여러 언론 매체들은 기내 승무원들과 항공사에 대해 '비상문 관리를 소홀히 했다', '승무원은 보이질 않는다' 등의 지적을 하는 등 비판 섞인 보도를 내보냈다.

사고 발생 이후 28일 한 언론에서는 비상문에 안전바를 설치하고 온몸으로 비상문을 막고 있는 승무원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고, 이 사진으로 인해 착륙 전 또는 착륙해 완전히 멈추기 전 온몸으로 추가 피해를 막았다며 기사 제목에는 '추락 0명, 온몸으로 막았다' 등의 기사들이 연일 보도 되었다.

당시 아시아항공 측에서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초 활주로에서 이동하는 중 촬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무원이 온몸으로 비상문을 막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승무원들이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의 인터뷰 및 승객의 말을 그대로 내보낸 대구 MBC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해당 사진은 왜곡 또는 과장..?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이후 지난 30일 대구 MBC는 '온몸으로 비상구 막았다? 사진 왜곡·과장 논란'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보도를 내놓았다. 

대구 MBC 측은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완전히 비행기가 멈출 때까지 그 뒤부터 멈출 때까지 그렇게 승무원이 막고 있었다"라고 말했지만, 비상문을 강제 개방한 승객을 막았던 권 씨가 비행기 활주로를 달릴 때 기내에서 찍은 영상에는 공개된 사진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도 안전바는 내려와 있었지만 그 누구도 비상문 앞에 서 있지 않았다는 것과 누군가 찍어 공개된 사진에는 승무원 외에 아무도 보이지는 않는 것이다. 

대구문화방송국 취재진이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확인하자 그제야 아시아나항공 측에서도 이에 대해 인정했다고 전했다.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그런데 약간 (기사) 쓰신 분 중에는 기사 중에는 비행 중에 착륙 전에 그렇게 했다고 나오는데 정확한 거는 착륙한 후에 뛰어내리려는 손님을 막고 난 뒤에 그 뒤에 이루어진 일이에요"라고 밝혔다.

권 씨, 해당 승무원 비상구 앞에 없었다...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경찰 및 아시아나항공 측에 따르면, 강제로 비상문을 개방한 사람이 떨어지려 할 때 시각이 오후 12시 39분, 탑승교와 연결된 시각은 12시 45분, 탑승 중이던 승객들이 내리던 시각은 12시 50분이다. 

승객 권 씨가 자신이 앉아 있던 자리로 돌아온 시각이 12시 44분쯤이며 이때 승무원이 서 있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권 씨는 대구 M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분의 얼굴은 기억나요. 그 승무원 보니까 마스크 낀, 하얀색 마스크 꼈었죠. 그 여자 승무원은 기억을 합니다. 근데 그 승무원이 거기에 서 있었던 걸 기억하지 못하고…"라고 말했다.

사진 원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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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대구 MBC 측은 취재 끝에 해당 사진의 원본을 찾을 수 있었다. 

취재진이 찾은 사진 원본은 비상구 및 주변 전체가 다 찍힌 사진으로, 이미 바퀴는 고임목으로 고정되어 있는 상태고 공항 관계자 또한 비행기 아래에 서 있는 모습이었다. 

해당 사진을 보면 비행기가 움직이는 상태가 아닌 완전히 멈춘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사진은 대구공항 관계자가 찍은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 상태다.

최초 보도한 언론 매체 기사와 인터뷰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 대구 MBC 갈무리 ]

대구 MBC 측은 '특정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사진 일부만 제공' 한 것은 아닌지 최초로 해당 사진과 기사를 보도한 매체 기자에게 물었다. 

해당 기자는 "저희는 다른 분을 통해서 받아서 그분이 자기 신상이나 이런 것을 절대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을 하셔서 제보자께서 그렇게 말씀을 전해주셔 가지고…"라고 말했다.

아래는 대구 MBC 보도 영상.

"온몸으로 막았다..."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막고 있는 승무원 사진 알고 보니... 왜곡·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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